1. 컴퓨터 공학자가 말하는 계량 투자의 위력
저자 문병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이며 (주)옵투스 투자자문 대표입니다. 그는 컴퓨터 알고리즘 최적화 전문가로 세계적인 명성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세계 기록들을 경신하였습니다. 저자는 2000년 최적화 이론을 연구하면서 이를 가장 복잡하게 응용할 수 있는 분야로 주식시장 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실제 자신만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놀라운 운용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병로 교수는 한국판 제이스 사이먼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제임스 사이먼스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며 MIT 수학박사지만 그의 메달리온 펀드는 워런 버핏을 압도하는 수익률을 올려왔습니다. 저자가 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술을 개발하여 실제로 놀라온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세계적인 천재 수학자와 비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시장에서 작동하는 것과 작동하지 않는 전설적 믿음에 깃든 허상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일반 투자자와 전문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집필하였으며, 우리가 왜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말하고 있으며, 시장을 거뜬히 이길 수 있는 노하우를 스스로 터득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2. 선정 이유 -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대한 갈망
2020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는 주식 투자 붐이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올해부터 주린이로 활동하기 시작한 분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으니 주식,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기와는 별개로, 과연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 시장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고 있을까 묻는다면 전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시험도 공부를 안하고 요행을 바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치 전쟁과 같은 시장에서는 아무 준비도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저는 주식에 대해 실전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술적 분석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저만의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나날이 발전시켜 나가면서 이를 기반으로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찾아서 보고 있는데, 이 책은 해당 분야에서는 거의 필독서로 여겨지는 책입니다. 결국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의 핵심은 알고리즘입니다. 그 알고리즘에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alpha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데, 전 그 알파가 결코 남들이 이해 못하는 복잡한 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저만의 알파를 찾으려고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3. 서평 - 확률, 통계적 근거 없이는 아무것도 믿지 마라
저자는 시장의 높이가 10층이라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층 수준에 있다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금융시장은 기존 사람 주도형 투자에서 컴퓨터 주도형 투자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으므로, 결국 알고리즘들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이런 전쟁터에서 2009년부터 5년간 자산운용 수익률 222%를 기록하는 등, 5~6층 높이 수준의 알고리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잡음이 많은 시장에서 우리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수치와 확률에 근거하여 노이즈를 없애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최적화 기술로, 국내 1,700여 종목에 적용하면서,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분야를 좁혀 자기만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저자는 최적화 기법에 기반한 세계 최고의 알고리즘 트레이딩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데이터, 확률, 수치에 기반하여 우리들이 환상을 자주 깨부숩니다. 1장에서는 공부를 안 하는 투자자들에 대해 꼬집고 있으며, 우리가 갖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습니다. 2장에서는 우리가 믿는 기본원칙들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는지, 예를 들면 소형주가 대체로 수익률이 높다거나, 인기주와 비인기 주의 흥망성쇠를 통계를 기반하여 증명합니다.
3장에서는 재무제표에 대해 말하고, 4장에서는 패턴에 대해 말합니다.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상한가 종목의 실상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밝힙니다. 5장에서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변동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6장에서는 시장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 전망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면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 책은 주린이에겐 다소 어려운 책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시중의 겉핥기 식 주식 입문서보다는 두고두고 읽으면 좋을 바이블 같은 존재로는 그 존재 의의가 확실합니다. 그래서 바람직하게는, 한 번이 아니라 두, 세 번 읽는 끈기를 보일 수 있다면, 어느새 우리 주변인 누구와 스스로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만의 안목을 갖게 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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