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수립의 신 - 전략의 전체 흐름을 알게 하는 책

 

1. 경영컨설팅 전문가 박경수, 전략 교과서를 내놓다

저자 박경수는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과 중앙대학교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과를 졸업하고,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삼성그룹 계열사 등에서 전략, 영업, 마케팅 분야 경영컨설팅을 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후 KT에서 사내전략 프로젝트 수행 및 코칭을 하며 전략수리방법론, 보고서 작성 등을 교육했습니다. 또한 각종 마케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한 바 있습니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보고서의 신', '지금 당장 기획공부 시작하라', '기획은 퍼즐이다'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기업, 공공기관 경영 컨설팅, 사내 신규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전략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략 실무자들이 전략수립방법과 이론을 같이 알아야 제대로 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출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전략의 개념, 유형, 수립 방법에 대해 정리를 하였으며, 이 책이 '전략'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되길 희망합니다.

 

2. 선정 이유 - 다양한 곳에서 인용되고 있는 책

제가 회사에서 맡은 직무가 전략기획, 신사업 기획 등이다 보니 기획, 보고서에 관련된 도서는 자주 접하는 편입니다. 회사 비전 수립에 대해 고민하던 중, 타사 비전 수립 보고서 벤치마킹 과정에서 이 책이 인용된 것을 보았습니다. 저자가 제시한 비전 하우스가 썩 괜찮은 비전 수립 툴이라는 것을 알고, 저자가 말하는 전략수립의 모든 것이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이 전략, 기획 실무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로 현장에 적용가능한 지식, 노하우를 건질 수 있을까 기대하며 선택했던 책입니다.  

 

3. 서평 - 이론과 실무를 잘 접목시킨 전략과 기획분야 필독서

이 책은 소개에서 '신입부터 부서장까지 전략 관련 실무를 하는 모든 회사원에게 전략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합니다. 이  자신만만한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이유는, 아마도 '전략'이라는 말이 갖는 애매함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 전략기획, 전략수립 등에서 말하는 전략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고, 저자도 이 점에 대해 책 서두에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전략이 이렇게 애매해 졌을까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 범위가 너무 넓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흔히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실무에서의 전략이라는 것은 그런 정도의 모호함을 갖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분명히 수년째 전략기획 업무를 하고 있으면서도,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전략'에 대해 말할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상당히 유용합니다. 저자는 전략이란 무엇인지, 어떤 유형들이 있는지, 어떻게 수립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줍니다. 그것이 전략수립의 정답이라고 할 순 없겠으나, 실무자 입장에서의 모호함은 많이 줄어듭니다. 저자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은, 외부환경 분석, 실행계획 수립 등 전략수립 4단계에 걸쳐서 각각 파트에서 적용가능한 툴, 프레임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방식이 유효한 이유는, 어떤 툴이나 프레임이 있으면 기획 초기에서 느끼는 막연함이 많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외부환경, 내부역량 분석과 같이 모두 한번쯤 보고서로 작성해 본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금 체계성을 고민하게 해줍니다. 주먹구구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자들에 의해 개선되어온 툴을 이용하라는 것이 저자의 친절한 권유입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을 짚어본다면,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SWOT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알게 해준 점과, 산업가치사슬 분석에서 기업이 속한 위치의 앞 뒤 확장으로 신사업 그림을 그려보라는 것입니다. 또한 전략 시나리오를 통해 미래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에서는, 전략 실무자로서 안일함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경영, 마케팅, 기획에 관련된 모든 직장인, CEO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경영, 마케팅을 전공한 분들의 경우에는 학부시절 배웠던 지식을 상기하며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저와 같은 비전공자에게는 그럴듯하게 체계적인 이론지식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또 대단한 것은 아니어도, 저자가 추천해주는 툴, 프레임 몇개만 건져도 실무에서 바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