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의 김수헌이 쓴 공시 입문서
저자 김수헌은 다양한 언론사를 거쳤습니다. 중앙일보, 이데일리에서 사회부, 산업부 기업팀, 경제부 경제정책팀, 산업담당 데스크, 증권 담당 데스크 등에서 팀장을 맡아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는 2012년부터 '글로벌 모니터'를 설립하여 대표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를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사에서 다양한 기업관련 업무를 하다보니 저자는 회계, 재무 관점에서 기업과 자본 시장을 꽤 많이 분석해 왔다고 합니다. 그는 시장의 이슈, 사건을 쉽게 설명하는 능력과, 통찰력으로 여러 기업체, 증권사에서 강연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이것이 실전 회계다',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기업공시 완전정복'이 있습니다.
이 책은 지하철에서 잠깐, 자기 전에 잠깐, 화장실에서 잠깐 보기 좋은 책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하나의 주제를 한 페이지 글과 한 페이지의 그림으로 간략하게 압축하여 보여줍니다. 저자는 1장에서 유상증자, 무상증자에 대해서 다루고, 2장에서는 감자, 3장에서는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 4장에서는 기업 합병, 5장에서는 자금조달 수단, 6장에서는 IPO와 상장,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RCPS, 영구체, 공개매수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2. 선정 이유 - 공시는 경영의 기본
경제 사이클 10년 주기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19 이후 주식시장의 열기는 더 뜨거운 느낌입니다.
요즘 흔히 '주린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이 책은 주린이에게 아주 적절한 입문서 입니다. 책 제목에는 '주식'이 들어가 있지 않지만, 결국 공시란 기업의 활동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상황을 읽어낼 수 있는 아주 유용하면서도 필수적인 내용들입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하여 많은 주린이들은 기업의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감자 등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명확하게 모르고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아주 조금만 자신의 소중한 돈이 투자되는 곳에 관심을 가지고, 하루에 아주 짧은 시간만이라도 꾸준히 투자한다면 어느새 어려운 공시를 저절로 읽어내는 신비한 능력을 키워주는 책입니다.
별거 없는 것 같으면서도, 알수록 많이 보이는 공시 입문서로 적절하여 선정하였습니다.
3. 서평 - 공시라는 딱딱한 분야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최선
쉽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입문서입니다. 보통 입문서들은 이해를 쉽게 하려고 내용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나머지 실전에 적용이 거의 어려운 얕은 지식만 전달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 책은 특정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단계별로 접근하면서 수준을 높여가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보이지 않습니다. 즉 저자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단계별로 풀어나가면서 독자가 따라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상장회사의 경우 공시는 보통 아주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기업 공시의 표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무, 회계적 관점을 기반으로 내용을 분석할 수 있어야 비로소 공시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어떤 기업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배경까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인지, 만약 그렇다면 재무, 회계적으로 최대주주가 바뀜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행하는 이유까지 알 수 있다면 그때야 비로소 그 공시를 제대로 이해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특히 복잡한 구조의 공시 사례를 그림을 이용하여 쉽게 이해시켜 줍니다.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 합병 부분에서는 내용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글로만 설명하면 이해가 쉽지 않을 것인데, 저자는 이런 복잡한 사건을 그림을 이용하여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그런 이후 내용의 난이도를 높여가며, 첨부된 그림에서도 점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등장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사례 중에서는 KCC 기업분할이 왜 '형제간 계열 분리 기반 다지기'로 평가되는지 한번에 이해가 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주린이를 포함하여, 넓게는 재무, 회계, 경영에 관심이 있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주 부담없이 쉽게 몇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어느새 공시에 나오는 단어들을 익숙하게 사용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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