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즈니의 또 다른 전성기를 이끌어 낸 로버트 아이거의 고군분투기
저자 로버트 아이거는 1951년 뉴욕 출생이며 1974년 ABC TV 스튜디오 말단 보조로 입사하였습니다. 그는 스태프 보조일부터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ABC스포츠 등에서 활약하며 승진을 거듭한 결과 41세 나이에 ABC 사장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1996년 ABC가 디즈니에 합병되자, 디즈니 고위 경영진에 합류하여 ABC 그룹 회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2005년부터 2020년 15년간 디즈니 CEO를 역임했으며, 2019년 타임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과, '올해의 경영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저자는 롱 아일랜드의 노동자 동네에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가난한 집안 장남으로, 주말에는 늘 피자헛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대학 졸업 후 지역 케이블 방송국 기상캐스터로 일하다 우연한 기회로 ABC 방송국 연출보조로 입사하게 됩니다. 스튜디오 막내로 갖은 수모도 겪었지만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서 차근차근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 갑니다. 그렇게 그는 ABC 사장까지 올랐고, 그 후에도 수차례 오너가 바뀌는 상황 속에서 묵묵히 자신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해가면서 결국은 디즈니 제국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 책은 저자가 말단 스태프 보조로 일할때부터 2005년 전임 CEO 마이클 아이즈너의 뒤를 잇게 될때까지의 험난한 여정, 디즈니 CEO로 역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픽스, 마블, 루카스필름 들을 규합하여 디즈니 은하계로 끌어들였는지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벤져스 열풍으로 익히 잘 알고 있는 마블의 이야기도 자세하게 등장합니다.
2. 선정 이유 - 빌게이츠 추천 도서
기획 일을 하면서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은 회사의 성장, 존망입니다. 오너가 아니니 회사에서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소위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려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은 부류의 직장인들이 꿈꾸는 것은 사원부터 CEO까지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며 승진해 가는 것인데, 그런 케이스들을 현실에서 좀처럼 쉽게 찾기는 어려운 것이 실정입니다.
이 책은 출간된지 얼마 되지 않기도 했지만, 디즈니라는 기업에 딱히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빌 게이츠라는 걸출한 기업가의 추천이 없었다면 보지 않았을 책입니다. 빌 게이츠 추천도서는 저에게 있어서는 도서 구입의 한 지표가 되는데, 빌 게이츠가 극찬한 최고의 경영서라는 말에 혹 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서평 - 최고의 경영서이자 직장생활 지침서
최고의 경영서이자, 직장인들의 긍정적이며 능동적인 마인드셋 형성에 도움이 될 책입니다.
우리는 심심치 않게 방송, 책을 통해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접합니다. 넘쳐나는 자기계발서들의 대부분도 기업가, 투자가들의 성공담입니다. 그러나 이런 훌륭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기계발서들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의 입장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점은, 이런 성장, 성공 스토리들이 다소 '나와는 다른 세상 이야기'로 느껴지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책을 최고의 경영서로 뽑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저자 로버트 아이거란 인물에 대해 드는 총평은 '겸손하며, 자신의 평범함을 인정하고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셋의 소유자' 정도입니다. 결코 저 세상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2) 기업 경영자가 추진하는 일이 이사회를 통과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나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경우에, CEO가 추진한다고 해도 이사진을 설득하고,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저자는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난관들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확실히 세운 비전을 관철시키려는 태도와, 그 의사결정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여기서 기획 일을 하거나, 경영진에 소속된 사람들이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3) 용인술에 대한 저자의 시행착오와 고민, 성공사례를 잘 보여줍니다. 저자는 물론이고, 전 디즈니 CEO인 마이클 아이즈너가 어떤 인물을 스스로 택하여 경영진에 들이고 나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한 사람을 잘 못 들이면 조직 분위기가 얼마나 와해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에 반해, 남들이 우려하는 점이 있더라도 자신이 어떤 사람을 믿고(케빈 파이기는 2009년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할 당시 이미 고령이었음) 일을 과감히 맡길 때, 최선을 성과를 내는 경험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합니다.
4) 기업에게 비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말해줍니다. 우리는 비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를 개인이나 기업에 자주 적용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 비전이 어떻게 회사와 어떤 개인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중요성이나 성공사례에 대해 와닿게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CEO 취임 초부터 디즈니의 비전을 명확시 설정했음을 말합니다. 디즈니의 비전 및 전략은 컨텐츠 중심 / 기술중심 / 글로벌화 입니다. 이 비전 아래 침체되어 있던 디즈니가 2009년부터 어떻게 계획대로 성장해 오고 있는지는 마블, 스타워즈 유니버스는 물론 픽사와 협력하여 만들어내는 놀라운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이 새대 모든 직장인들과, 경영인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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