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논어 - 진리는 기본에 있다

Library_GOODMERCE 2021. 7. 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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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

논어는 공자의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인데, 저자는 분명치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자의 제자들과 그 문인들이 공동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논어는 論(논)과 語(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논은 공자가 제자 및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고 토론한 것이고, 어는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준 것을 말합니다. 논어는 한 저자가 일관되게 구성을 하고 서술한 것이 아니고, 공자 생애에 걸친 언행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어록 성격이 강합니다.  

 

공자(기원전 551년 ~ 기원전 479년)는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가, 사상가, 교육자이며, 노나라의 문신이기도 합니다. 그는 작가, 시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유가 사상과 법가 사상의 공동 선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요순우 삼황 오제의 정치와 주공 단(조카를 왕으로서 성실하게 보필)의 정치 철학을 지향했습니다. 뜻을 펴려고 전국을 돌아다녔으나 생전에는 그의 논설에 귀를 기울이는 왕이 거의 없어 말년에는 고향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다가 생을 마쳤습니다.  

 

2. 선정 이유 - 공자님 말씀 풀버전이 궁금하다

흔히들 인문학, 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합니다. 그러나 자극적인 주제, 제목의 자기계발서와 소설 등의 작품이 난무하는 요즘, 고리타분한 고전을 끼고 있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도 몇몇 유명한 역사소설들을 제외하고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딱히 관심이 없었지만,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생각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뉴노멀 시대인 요즘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급변하는 환경, 상황은 누구도 예측하기도, 현실적으로 대응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마치 파도에 떠내려 가는 마음으로 다들 자포자기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때에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고전을 찾는 이유는 아마도 '역사는 반복되며 진리는 불변이다'는 이치 때문일 것 같습니다. 결국 정확한 미래 모습을 그리고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지만, 고전으로부터 지혜를 얻어 미래를 보는 '통찰력'을 얻고자 함입니다.

 

2500년이 훌쩍 지난 세월에도, 성인, 현인으로 존경받는 공자의 언행을 담은 논어를 통해 작은 조각의 지혜라도 얻고자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익히 듣고 여기저기서 접해, 이미 알다고 착각이 드는 공자의 말씀을 소위 풀버전으로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3. 감상평 - 몇번이고 되새김질 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책

쉬이 읽힌다고 금세 읽어 버리면 안되는 책입니다. 논어는 어록 수준의 책이기 때문에 분량적인 면에서는 적다고 할 수 있는데, 내재된 의미를 음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숙한 구절들을 포함하여 제게 감명을 준 구절들과 제가 느낀 바를 옮겨 보았습니다. 

 

공자 왈,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이해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 자기 PR시대에 다소 현실과 맞지 않는 구절 같지만, 역시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야 겸손함이 생긴다고 생각됩니다.

 

공자 왈, '옛 것을 공부하고 배운 바를 익혀 이로써 새로운 것을 알면 곧 스승이 될 수 있다.'

 - 제가 찾던 진리에 가까운 구절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새로운 것을 모두 예측하고 알 수 없으므로, 옛 것을 통해 얻게된 통찰력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자 왈,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미혹되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스스로 항상 배우는 데는 열심이었다고 자부해 왔는데, 이 구절을 읽고 배운 바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왔는가 하고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거쳐야 배운 지식이 진정 내 것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자 왈,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를 도모하지 않아야 한다.'

 - 직장 생활을 하며 한번씩 다시 새기게 되는 구절입니다. 

 

공자 왈, '군자는 화합하지만 동일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일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

 - 자기 안에 중심은 공고하고 굳게 유지하더라도 남들과 화합할 수 있어야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고전은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지혜를 구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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