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Library_GOODMERCE 2021. 8.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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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리스 컨스 굿윈, 미국 대통령들의 리더십을 한 책에 담다

저자 도리스 컨스 굿윈은 1943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1964년 미국 리버럴 아츠 컬리지 콜비 대학교에서 인문학사를, 1968년에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 하버드 대학교에서 10년간 미국 대통령의 통치에 대해 가르쳤는데, 그 때부터 리더십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저자는 린든 B. 존슨 대통령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존슨 대통령의 회고록 작성에도 도움을 주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출간한 책이었던 '린든 존슨과 미국의 꿈'은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권력의 조건'이라는 책을 출간하여 40주 연속 아마존,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에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 책은 뉴욕 역사 소사이어티에서 수상하는 미국 역사책 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 책은 2020년 2월 출간된 책으로, 역사학자이자 정치평론가인 도리스 컨스 굿윈의 역작으로 평가됩니다. 저자가 반 세기 동안 연구한 많은 리더들의 리더십에 대해 담고 있으며, 이 책에 대해 워런 버핏은 '우리에게 훌륭한 교훈을 주는 4명의 리더와 함께하는 멋진 연회'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네 명의 대통령(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이 정치에 몸담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하여, 역경을 딛고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일기와 편지, 회고록, 신문가 간행물 등 많은 자료에 기반하여 그리고 있습니다. 

 

2. 선정 이유 - 혼돈의 시대에는 어떤 리더가 필요할까

이 책 소개에 보면, '굿윈의 책은 항상 시의적절한 시기에 나타난다.'는 보스턴 글로브의 표현이 있습니다. 2020년 2월은 코로나 팬데믹이 전세계적으로 막 확산되기 시작할 즈음, 이번 세대가 겪지 못한 유례없는 전염병의 창궐 가능성에 대해 막 인지하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책의 영어 원문 제목도 'Leadership: In Turbulent Times'라고 되어 있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분명 저자가 이 책 출간을 결심하고 한창 준비할 때는 코로나19를 예상하지 못했을 텐데, 전 세계적으로 '혼돈의 시대'가 도래하자마자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책을 구매한 시점은 작년 5월 경으로 기억하는데, 한창 우리 정부를 포함하여 세계 각국 정부의 리더들이 혼란에 대처를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 '혼돈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어떤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3. 서평 - 미국 대통령과 역사,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한 위인전

이 책을 간단히 평하자면, 어릴 때 읽었던 '지루한 미국사람 위인전' 쯤 되겠습니다. 제가 미국 역사나, 정치인들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내용이 간결한 편은 아닙니다. 

 

저자는 링컨에서 시작하여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이 어떻게 정치에 관심을 갖고 대통령이 되었으며, 대통령 임기 동안 어떤 사건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였는지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내용이 간결하지 않다고 말한 이유는, 한 인물의 리더십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 성장 배경이나 어릴 적 사건들에 대해 그토록 자세히 설명이 필요한지 책을 읽을수록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어쩌면 우리 근현대사 인물들, 리더들에 대해 이토록 심도있게 다룬 작품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는 꽤나 흥미롭게 읽을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 사람이고, 미국 역사나 대통령들에 대해 딱히 이렇다할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심드렁한 태도로 읽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땀내나는' 노력의 화신 링컨 이야기에는 감명을 받았습니다. 링컨은 철저하게 독학을 즐겨하는 사람이었는데, 그 때 그 때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이 있으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달성하고 마는 사람었다고 합니다. 링컨은 정치에 입문 후 활동과정에서, 법학적 지식이 정치에 유용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때부터 변호사이자 동료 의원 중 한명에게 법률 책을 한권씩 빌렸다고 합니다. 한번에 꼭 한권씩만 빌려서, 책을 다보면 32킬로를 걸어와서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빌려가는 식으로 반복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노력한 링컨은 후배들에게 '어떻게든 책을 구해서 연구하라.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항상 상기하라'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미국 역사나 문화, 미국 대통령들에게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그게 아닌 분들이면, 링컨 이야기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야기로 넘어오자마자, 712페이지나 되는 책의 두께에서 이미 질려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는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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