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 보고서의 정석 - 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은 봐야할 책

1. 기획의 정석 저자 박신영의 후속작

앞서 리뷰한 '기획의 정석'과 같이, 저자는 박신영 이사입니다. 박신영 이사는 제일기획 AP전략그룹을 거쳐, 문체부 코리아컨텐츠랩 자문위원,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 청년고용협의회 위원 등을 거쳤으며 현재는 기획스쿨이라는 기획전문 업체의 이사로 활동 중입니다.

이 책은 업무 간소화를 외치며 한장 보고서를 외치는 요즘 기업들에 반해, 그런 한장 보고서를 어떻게 쓰는지 누구하나 가르쳐 주는 이가 없다는 생각에 저자가 자신의 경험, 노하우를 녹여 만든 책입니다. 기획의 정석 책보다 박신영 이사의 이력이 늘어난 것을 보니 그 뒤에 출간된 책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선정 이유 - 기획 등 실무에 아주 도움이 되는 책

기획 관련된 실무서를 검색하다가 박신영 저자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10년 넘는 업무 노하우를 담아 여러권의 책을 출간했는데, 기획의 정석과 한장 보고서의 정석이 딱 기획 실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한 책 같아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생각이나 논리는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권의 책을 내다보면 내용의 반복이나 논리의 중복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같은 분야에 대한 책을 동일 저자가 2권 이상 썼다면, 보통은 2권 정도만 보면 그 저자가 해당 분야에 대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논리나 시각에 대해 잘 알 수 있습니다. 경험상 3권 이상 보게 되면 내용의 재탕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적이 다소 있었습니다. 

 

이 책은 기획 전문가 박신영 저자가 기획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기획의 정석과 함께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기획의 정석 책 보다는 실전에 즉시 적용 가능한 내용들, 예를들면 '보고서 예시' 등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어 실무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하였습니다.

 

3. 서평 - 사무직 누구나 얻어갈 것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한장 보고서를 추진해야 하는 부서, 직원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또한 한장 보고서란 것이, 한장 보고서 형식이 아닌 어떤 업무를 하더라도 훌륭한 초안 또는 요약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무 업무를 하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는 한장 보고서의 정의,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핵심 추출 방법, 구조 설계, 문장 기술에 대해 세세히 설명합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바는 '보고서의 목적을 항상 상기하라'는 것인데, 생각해보면 이는 한장 보고서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일반 보고서야 분량제한의 압박이 없지만, 한장 보고서의 경우 아주 제한된 지면안에 핵심을 다 녹여 '그 분'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장 보고서 작성 내내 이 보고서의 '본분'인 목적을 계속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마치 3분 노래 오디션에서 한 소절이라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지원자들의 태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짧은 보고서에 오탈자나,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이 있다면 얼마나 잘 드러날까 생각하면 긴장을 하고 작성해야 합니다. 

 

또 저자가 제공하는 8가지 유형별 보고서 작성법과 26종류의 예시들은 기획 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직장인들에게 직급 고하를 막론하고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전임자나 부서가 사용해온 양식을 별다른 고민없이 고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는 '혁신'은 의외로 이런 사소한 문서 양식의 변화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불편하더라도, 더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절차를 위해 벗어 던져야 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며, 이런 것들 중 상당 부분이 문서와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리더급에서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저자가 제공해준 예시들을 참고하여 구성원들이 자기 회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한장 보고서 양식을 제안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책은 기획 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직장인들이 한번 쯤은 읽었으면 하는 실무서입니다. 한장 보고서를 잘 작성할 수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50장, 100장 보고서는 필요, 상황에 따라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부터도 검토단계의 사업들은 한장 보고서 양식으로 통일하였으며, 그 효과로 사업 검토에 대한 부담이 줄었으며,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